"우리 아직 친구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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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면서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나 육사 생도의 꿈을 접고 조직폭력배가 될수 밖에 없었던 태수. 
가난했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고 정의로운 검사가 된 우석.
가진게 많았지만 힘없는 자의 편에 서서 유신독재정권 반대를 외치며 목소리를 냈던 혜린. 


태수와 우석, 혜린은 학창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은 커가면서 서로의 배경과 서로의 가치관에 따라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혜린은 대학 시절 운동권이었다가 커서는 아버지의 카지노를 물려받게 되고, 
태수는 윗선의 명령에 따르는 운동권을 진압하러 다니는 깡패였다가 계속 이 길을 걸어 이름을 날리는 조폭이 되고, 
전교 1등이었던 우석은 법대를 졸업한 후 검사가 됩니다.

주인공 세명이 선택한 길은 각자 다르지만 결국 그들은 모두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었고 
세상으로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싶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검사 우석이 친구인 태수에게 사형을 집행하고,
태수는 자신의 지나온 세월을 반성하며 우석에게 묻습니다.
"우리 아직 친구 맞지? " 
"...그럼"

친한친구에게 사형을 집행할 수 밖에 없는 우석도, 
살아온 날들을 돌이키며 이제라도 바로잡고자 법의 심판에 무릎꿇는 태수도,
누구 하나 잘했다 잘못했다 할 수 없었습니다.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바로잡을 용기가 있다면 누구나 역사 속에서 바르게 살아가는 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합창, 군무, 안무 뿐만 아니라 같이 모이고 흩어지는 액션 모두 디테일하게 짜여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매 씬마다 앙상블들의 열연과 에너지가 너무 잘 느껴져서 덕분에 극의 몰입도나 완성도가 높게 느껴졌습니다. 

원작인 드라마 모래시계까지 궁금해지는, 뮤지컬 모래시계 였습니다!



-평론가 영쌤-